[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느낌은 좋지만, 나에게는 그저 똑같은 하루일 뿐이다."
통산 162세이브로 LA다저스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한 켄리 잰슨은 덤덤하게 그 소감을 전했다.
잰슨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막으며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세이브로 통산 162세이브를 기록, 에릭 가니에가 갖고 있던 다저스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 켄리 잰슨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다저스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구단 역사의 일부가 됐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기록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이날의 기록을 자축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냥 집에 가서 쉬겠다. 쉬고 내일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돌아오겠다. 나에게는 여전히 똑같은 하루"라고 답했다.
잰슨이 지킨 162개의 승리 중에는 커쇼의 33승도 포함돼 있다.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다. 이날도 잰슨은 커쇼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시즌 11승으로 만들어줬다. "오늘도 커쇼가 잘하고 있었기에 세이브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내 첫 세이브도 커쇼가 선발로 나왔을 때였다. 둘이 함께 던진다는 것은 정말 끝내주는 일"이라며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니에와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그도 내 기록 경신에 굉장히 좋아했다. '계속 꾸준히 건강하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라'는 말을 들었다. 최고의 말이었다. 그가 그런 말을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엄청난 일"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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