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장원삼(삼성)이 1이닝 8실점의 악몽을 지우지 못했다. 또 한 번의 대량 실점. 이번에도 수비 미스가 그를 괴롭혔다.
장원삼은 지난 15일 대구 SK전에서 1회에만 58개의 공을 던진 뒤 강판됐다. 13명의 타자를 상대해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 제구 난조 속 맞이한 2사 만루서 최정의 타구가 우익수 배영섭의 글러브를 맞고 흐르며 3루타가 된 뒤 와르르 무너졌다.
불운한 점도 있었다. 애매한 스트라이크존과 수비 지원 부족. 최정의 타구를 3루타가 아닌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졌을 것이다. 류중일 감독도 빨리 교체할 뜻은 없었다.
그 점에서 21일 고척 넥센전은 더욱 불운했다. 1회 최형우의 2점 홈런(시즌 16호)이 터지며 어깨가 좀 더 가벼워졌다.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을 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세 차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넥센 타선과 질긴 승부를 펼쳤다.
↑ 삼성의 장원삼(오른쪽)은 21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또 한 번의 대량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야수의 수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장원삼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3회에도 김민성의 안타 및 도루, 그리고 이택근의 안타로 또 1점을 허용했다. 6실점째. 점수차는 청소년기의 키만큼 점점 커졌다.
장원삼은 12개의 아웃카운트 중 5개를 탈삼진으로 잡았다. 그렇지만 피안타(11개)와 볼넷(은 이날도 적지 않았다. 5회 무사 1,2루서 강판. 김동호가 위기를 막으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또 5이닝도 못 채웠다. 최근 3경기에서 6실점(9일 잠실 LG전 4⅔이닝)-8실점(15일 대구 SK전 1이닝)-6실점(21일 고척 넥센전 4
외국인투수의 부재 속 정인욱과 김기태가 선전하고 있지만, 선발진 고민이 많은 류중일 감독이다. 그 중 하나가 장원삼의 부진. 이번에도 탈출은 실패. 2회 실책 하나는 더욱 상처를 곪게 만들었다. 6실점 중 자책점은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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