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신데렐라’로 불리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투수 신재영(27)이 10승 달성과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를 유지하며 신인상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신재영은 지난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무실점(3피안타 6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신재영은 시즌 10승(2패)째를 수확하며 KBO 리그 토종 투수 중 가장 첫 번째로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승리투수가 된 신재영은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95에서 2.71까지 낮추면서 1위를 굳게 지켰다.
넥센은 2009년 이현승(두산) 이후 7년만에 토종 선발투수가 10승을 올리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기도 했다. 넥센에서 토종 선발투수가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것은 장원삼, 마일영(이상 2008년), 이현승을 포함해 4번째다. 지난해 한현희가 11승을 기록했지만 이는 구원승을 합친 것이었다.
경기에서는 넥센이 김민성과 서건창의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성이 삼성 선발로 나선 윤성환을 상대로 시속 139km 직구를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회말에는 서건창이 2사 상황에서 윤성환의 137km 직구를 받아치며 시즌 3호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5회말에는 서건창이 2사 3루 상황에서 중견수 쪽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7회말 김민성과 박동원의 2루타로 4-0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9회초 이승엽과 최형우의 안타로 1점을 얻는 데에 그쳤다.
넥센은 신재영이 7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후 8회 이보근, 9회 김세현을 올려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넥센은 신재영의 10승과 함께 팀 4연승을 기록하며 36승 30패 1무로 팀 3위 자리를 지켰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