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연패탈출을 향한 투타의 의지가 빛났다. 선발투수, 타선, 그리고 벌떼 불펜진이 고도의 응집력 있는 경기를 해냈다.
kt는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서 9-4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 흐름을 끊어냈다. 지난 21일 이번 시리즈 첫 경기서 상대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6이닝 퍼펙트 피칭을 허용하는 등 두산에게 1-12로 완패했다. 기세가 완전히 밀렸다. 다음 날 우천순연으로 쉬어가는 타이밍이 만들어졌지만 4연패의 흐름은 여전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순간.
이날 경기 두산이 마이클 보우덴을 등판시킨 가운데 kt는 주권이 선발로 출격했다. 무게감 측면에서는 보우덴에게 밀리지만 최근 토종 선발자원으로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주권이기에 기대가 걸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조범현 kt 감독 역시 “주권이 좋아졌다. 마운드에서 여유 있는 피칭을 하더라”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 kt가 연패탈출을 향한 고도의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발투수를 비롯해 타선, 불펜진까지 저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이날 kt 타선은 9이닝 동안 10안타를 때렸다. 반면 두산은 14안타. 그럼에도 kt는 9-4로 승리를 거뒀다. 비결은 집중력이었다.
초반 상대선발 보우덴이 흔들렸다. 이 틈을 타 kt 타선은 가공할 집중력을 선보였다. 2회초 1사 후 박경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채운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전민수-김종민-박기혁-이대형까지 연속 4안타를 폭발시키며 대거 4득점을 거뒀다. 9회에는 상대 불펜진 난조를 틈 타 또 한 번 집중려을 발휘, 4점을 달아나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타선에 이어 마지막으로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냈다. 5회말 2사 1,3루 위기 상황서 등판한 심재민은 박세혁을 땅볼로 이끌며 최대위기를 모면했다.
↑ kt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 잠실구장 5연패 흐름에서 탈출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인상적인 집중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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