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6월 첫 11경기에서 팀 타격의 주춤세가 뚜렷했다. 매 경기에서 선발 명단을 바꿔야했다. 타선이 풀리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투수진의 난조까지 겹치면서 6연패에 빠지는 등 2승9패로 주춤했다.
비룡이 다시 비상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6번이나 10득점 이상을 냈다. 점수를 많이 내니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 7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계기가 된 건 지난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이었다.
3연전에서 6홈런을 비롯해 총 45안타를 몰아쳤다. 장타도 늘어났다. 타격 부진에 빠졌던 최정과 이재원을 하위타순으로 내려 보내고 최승준을 중심타순에 배치시킨 것이 효과를 봤다. 최승준은 삼성전을 포함해 9경기에서 4홈런 9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 SK 와이번스 최승준(좌)와 이재원. 사진=MK스포츠 DB |
헥터 고메즈, 김성현, 박재상, 김재현 등 테이블세터와 하위타순 가리지 않고 골고루 타격감이 올라왔다. 타격 부진으로 최근 2군에 내려갔던 박정권이 지난 22일 1군에 복귀하면서 타선을 더 강화했다.
이 기간 동안 팀 득점권 타율이 0.327로 집중력도 강해진 모습이다. 장타가 늘어날수록 점수를 얻을 확률은 단연 높아진다. SK는 현재 총 86개의 팀 홈런을 날려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정경배 SK 타격코치는 “타격은 심리적인 것이 강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들 프로인 만큼 심리가 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한 번 타선이 살아나자 계속해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윤희상, 김광현, 메릴 켈리 등 선발진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투타에 균형을 잘 맞추고 있는 모습. 다만 타격에는 기복이 있는 만큼 현재 상승세를 얼마 동안 오래 유지하는 것이냐가 중요하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