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소화한 류현진(29)은 투구 수를 늘린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24일(한국시간)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등판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4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8실점(5자책). 예정된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투구 수는 77개로 늘렸다.
치카소우 브릭타운 볼파크 전광판 기준으로 이날 최고 구속은 89마일을 찍었다. 실제 구속은 이거보다 높게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 류현진은 투구 수를 늘린 것에서 위안을 찾았다. 사진(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
그는 "맞긴 했지만, 무리없이 던진 거 같아 만족한다.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느낌은 괜찮다"며 재활 등판 재개 이후 가장 많은 공을 던지고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프레스노전 등판 이후 오랜만에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한 그는 "변화구나 이런 쪽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좋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가 진행된 거 같다"며 "높은 수준의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준비를 잘해야 할 거 같다. 일단 아프지 않은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6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한 4회에 대해서는 "상대 타선과 두 번째 대결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공이 실투가 많아 정타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이닝을 늘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투구 수를 늘렸다. 마지막 이닝에 실점이 많다 보니 투구 수가 많이 늘어났다. 80개 수준까지 던졌으니까 다음에 준비하면 될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재활 과정이기 때문에 여기서 잘 던지는 것은 의미 없다고 본다"며 말을 이은 그는 "안 아픈 게 중요하다. 일단 오늘까지는 괜찮았다"며 통증없이 투구를 소화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류현진은 재활 등판을 재개한 이후 3경기를 던지며 4이닝 77구 수준까지 상태를 끌어올렸다. 사진(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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