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애덤 린드의 끝내기 홈런으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한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 포함.
이날 경기는 웨이드 르블랑(시애틀)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세인트루이스)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두 팀 타선은 6회초까지 침묵했다. 찬스가 없지 않았으나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이대호도 두 차례 타석에서 힘없이 물러났다. 2회말 1사 1루서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더니 4회말 2사 1,3루서는 마르티네스의 아웃코스 100마일 속구를 때렸으나 2루수 땅볼이었다.
↑ 이대호는 25일(한국시간) 시애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News1 |
그러나 시애틀은 이대호가 만든 그 1점을 지키지 못했다. 8회초 불펜이 불을 질렀다. 호아퀸 벤와는 4사구 4개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등판한 돈 로크는 초구에 맷 할러데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루수 카일 시거의 수비 미스 플레이였다. 1-0에서 1-3으로 역전. 시즌 첫 등판서 르블랑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르블랑은 첫 승을 날렸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이대호는 9회초 역전극의 조연이었다. 시거의 2루타로 맞이한 무사 2루서 트레버 로젠탈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제구가 흔들린 로젠탈의 최고 99마일의 빠른 공에 침착하게 대처했다. 그리고 대주자 션 오말리와 교체.
계속된 무사 1,2루서 린드는 로젠탈의 88마일 체인지업을 통타, 외야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극적이 역전 스리런 홈런. 시애틀은 1-3에서 다시 4-3으로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6연패 마감과 함께 5할 승률(37승 37패)에 복귀했다. 로젠탈은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시애틀의 잔치였지만, 8회말만큼은 오승환의 무대였다. 오승환은 마르티네스(7이닝 4피안타 1실점)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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