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이번 시즌 가장 잘나가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상대한다.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너클볼 투수인 라이트. 8승 4패 평균자책점 2.01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트는 역시 이날 선발 등판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R.A. 디키와 함께 '유이한' 현역 메이저리그 너클볼러다. 원래는 9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정통파 투수였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지난 2011년 너클볼 투수로 전환했다.
↑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2년 7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고, 다음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이트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다. 5월 31일 볼티모어전을 시작으로 6월 16일 볼티모어와의 경기까지 4경기에 걸쳐 22 1/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지난 2010년 8월 클레이 벅홀츠 이후 가장 긴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운 보스턴 투수가 됐다.
5월 9일 양키스전, 31일 볼티모어전, 6월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세 차례 완툴를 기록하며 2012년 존 레스터 이후 한 시즌에 세 차례 완투를 기록한 보스턴 투수로 기록됐다. 또한 1991년부터 1992년에 걸쳐 로저 클레멘스가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원정에서 3경기 연속 완투한 보스턴 투수로 남았다.
라이트는 디키와 같은 너클볼 투수지만, 조금 차이가 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라이트의 너클볼은 움직임이 조금 더 많다. 패스트볼 비중도 디키보다 많은 편이다. 두 선수 모두 전통적인 너클볼 투수는 아니다"라며 두 선수의 특징을 비교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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