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는 독주체제 굳히기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가 2위 NC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세게 나올 태세다.
두산은 NC를 홈인 잠실로 불러들여 28일부터 6월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49승1무2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선두를 질주 중이고, NC는 41승2무23패로 두산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의 승차는 5경기. NC가 5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두산이 달아나고 있는 형국이다. NC입장에서는 두산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두산 입장에서는 더 달아나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 보고만 있어도 든든한 두산 선발 트리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마이클 보우덴이 팀의 선두 굳히기를 위해 NC3연전에 출격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애초 로테이션상 NC와의 3연전에 니퍼트-장원준-보우덴 순서로 선발투수를 꾸릴 수 없었다. 하지만 비와 대체선발카드로 순서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잠실 kt전이 우천순연되면서 그날 등판하기로 했던 보우덴이 23일 선발로 나섰고, 24일 선발로 예정돼 있던 유희관이 26일로 늦춰서 나온 것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24일 나와야 했던 장원준은 하루 밀려 25일 선발로 나올 것이 유력했지만, 휴식을 취하고 대체선발 안규영이 나섰다. NC와의 3연전 선발카드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표면적으로는 최근 투구수가 많았던 장원준에게 휴식을 주고, 선발진의 좌우균형을 맞춘다는 이유였지만, NC를 겨냥한 의도라는 것을 엿 볼 수 있는 선발 재배치였다. 더구나 셋은 모두 NC에 강하다.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담 증상으로 등판을 거르기도 했던 니퍼트는 최근 등판인 지난 21일 잠실 kt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도 6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NC상대로는 아직 등판이 없다. 지난해는 1경기에 나가 5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는 정규시즌 기록이고, NC와 맞붙었던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16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당시 두산은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장원준은 지난달 31일 마산 NC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장원준은 124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를 펼치며 NC타선을 꽁꽁 묶었다. 보우덴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상대가 NC다. 4월6일 잠실 NC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NC에 상대적으로 강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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