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야마다 데쓰토(23·야쿠르트)는 무시무시했다. 타율 0.329 38홈런 34도루로 ‘트리플3’(30개 이상 부문 3개)을 기록했다. NPB 역대 9번째였다. 그는 100타점까지 올리는 등 센트럴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올랐다. 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몫은 당연 야마다였다.
2년 연속 ‘트리플3’ 목표를 잡은 야마다의 올 시즌도 변함없다. 그는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332 25홈런 63타점으로 이 부문 모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이 채 절반이 지나지 않았지만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이 가능한 페이스다. 도루도 17번이나 성공해 리그 선두다.
↑ 야쿠르트의 야마다 데쓰토.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끝난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에서는 12개 구단 타자들 통틀어 최다인 8홈런 2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야마다는 자신의 성적보다 팀(교류전 6승12패) 성적이 우선이었다. 28일 ‘베이스볼 채널’에 따르면 야마다는 “팀이 이기질 못했다. 잘 치고 있는 느낌도 없다. 득점권 타율도 3할이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야마다는 지난 25일 주니치 드래건즈전에서 0-1인 1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올 시즌 최고의 홈런이었다.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진구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였다.
최근 4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9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1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유지하고 있다. 볼넷도 11개를 얻어내는 등 출루율은 0.575에 이르고
팀은 야마다가 4번 타순으로 나섰을 때 6승3패로 상승세를 탔다. 이런 괴물 같은 성적에 팬들도 환호하고 있다. 야마다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46만 7633표를 획득해 센트럴리그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을 기분 좋게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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