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 그리고 고척돔. 김태균(한화)에겐 기분 좋은 상관관계다. 넥센을 만나면 펄펄 날아다니는 그는 고척돔에서 더 높이 날아오른다.
김태균은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전서 한화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 출루는 곧 득점이었으며, 홈런까지 날렸다.
한화는 3이닝 만에 신재영을 조기 강판시켰는데, 그 시발점이 2회 김태균의 2루타였다. 그 이후 로사리오의 홈런, 장민석의 적시타, 정근우의 홈런이 잇달아 터지며 2회에만 5점을 얻었다.
3회에는 신재영의 121km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으며 외야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뒤이어 양성우의 홈런까지 터져 3회까지 7-0으로 크게 앞섰다.
↑ 한화의 김태균(오른쪽)은 28일 고척 넥세전에서 시즌 6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특정 팀을 상대로 강한 건 아니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김태균이다. 최하위 탈출이 요원한 한화다. 그에겐 매 경기가 결승 같다.
그렇지만 고척돔은 그와 ‘궁합’이 잘 맞는다. 고척돔 4경기에서 타율 0.583 12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5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5월 25일에는 5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몇몇 선수들은 돔구장에서 공이 더 선명하게 보여 평소보다 크게 스윙을 한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뛸 때 돔구장을 경험했으나, (일반 야구장과 비교해)아주 특별한 차이는 없다. 다만 내가 더위에 약한 편이다. 돔구장에선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여름을 맞
김태균은 앞선 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그러다 고척돔에서 넥센을 만나면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김태균은 “힘을 빼고 배트에 공을 맞추는데 집중했더니 잘 맞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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