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오른쪽 옆구리 부근에 검붉게 멍이 들었다. 자신의 라커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추신수(33)의 몸에는 '영광의 상처'가 남았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자리였다. 이틀 전 추신수는 상대 투수 맷 반스가 던진 공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그때 생긴 자국이었다.
추신수는 "처음에는 자국만 남지만, 이틀 째부터는 멍이 들기 시작한다"며 사구를 맞은 뒤 생기는 멍자국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국이 다 사라지기까지는 짧게는 7일, 길게는 10일이 걸린다고.
↑ 추신수가 8회 사구를 맞은 뒤 오른손을 보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이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멍자국이 남았지만, 소득은 있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출루를 시작으로 연속 안타가 터지며 8회초에만 대거 5득점, 7-1로 이겼다.
추신수는 사구와 악연이 깊다. 신시내티 시절이던 지난 2013년에는 내셔널리그에서 제일 많은 26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지구 라이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사구가 많았는데, 두 팀은 지금까지도 사구 악연이 이
추신수는 2014년에도 12개, 2015년에도 15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20경기에서 85타석에 들어섰는데 4개의 사구가 나왔다. 21.25타석당 한 개의 공을 맞은 꼴이다. 지난 2013년에는 27.38타석당 한 개의 공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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