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가 3일 연속 끝내기 승리로 삼성과 3연전을 싹쓸이 했다. 문규현이 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황재균이 끝내기 홈런으로 6월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롯데는 30일 사직 삼성전에서 또 한 번의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4-6으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서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로 기사회생하더니 10회말 황재균이 백정현의 초구를 때려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롯데의 7-6 승리.
이로써 롯데는 지난 28일부터 가진 삼성과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삼성전 6승 3패의 우위. 4연승을 내달리며 KIA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9위로 미끄러진 삼성은 충격의 3연패. 6월에만 3번의 싹쓸이 패배(한화전-SK전-롯데전)를 했다.
↑ 롯데의 황재균은 30일 사직 삼성전에서 10회말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9일 경기서도 9회말 2점차를 뒤집었다. 또 다시 1사 2,3루서 타격에 선 문규현은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승부를 끝냈다. KBO리그 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3연전의 마지막 날에도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완성했다. 9회말 2사 후 대타 이우민의 2루타를 시작으로 대타 김준태과 문규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더니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심창민은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
그리고 7회말 통산 100홈런을 기록했던 황재균이 10회말 101호 홈런을 극적으로 치며 롯데를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는 역대 2번째. OB가 지난 1988년 6월 17일 잠실 빙그레전~6월 26일 잠실 롯데전까지 달성한 바 있다. 한 팀이 특정 팀과 3연전을 모두 끝내기 승리로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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