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웨일스의 황금세대와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충돌했다.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과 에당 아자르가 맞붙었다. 승자는 ‘베일스’였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모루아에서 열린 유로 2016 8강에서 웨일스가 할 롭슨 카누의 결승골에 힘입어 벨기에에 3-1 역전승,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웨일스는 역사상 첫 유로 본선 무대이자 1958 월드컵 후 58년 만에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4강 기적을 쐈다.
↑ 웨일스의 황금세대 역사를 새로 쓰다.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에이스 베일은 축구 변방이란 오명 속에 긴 세월을 보낸 웨일스 팬들에게 “꿈을 멈추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지켰다.
6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4강에서 승리한다면 누구도 예상 못한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웨일스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13분 선제골을 내줬다.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라자 나잉골란이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웨일스는 흔들리지 않고 외려 상대를 몰아붙였다. 26분 램지의 크로스를 닐 테일러가 슛한 공을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애슐리 윌리엄스의 헤더까진 막지 못했다. 윌리암스는 A매치 39경기만의 득점을 이날 터뜨리며 웨일스에 역전 희망을 안겼다.
↑ 오늘은 내가 해결사. 할 롭슨 카누!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 광란의 파티 in 웨일스. 사진(웨일스 카디프)=AFPBBNews=News1 |
후반 10분 할 롭슨 카누가 윌리엄스의 이러한 바람을 실현했다. 페널티 포인트 지점에서 감각적인 볼 터치로 수비수 견제를 뿌리친 뒤 돌아서서 때린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벨기에는 마루앙 펠라이니, 드리스 메르텐스, 마키 바추아이 등을 연달아 투입하며 골문을 두드렸지만, 악셀 비첼, 펠라이니, 아자르의 슛은 골문을 빗겨갔다.
외려 웨일스가 후반 41분 조커 샘 복스의 헤딩골로 한 골 더 달아나며 벨기에으 도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얼마 안 있어 종료 휘슬이 울렸고, 주장 윌리엄스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 망연자실 아자르. 사진(프랑스 릴)=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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