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양) 윤진만 기자] 머리는 땀에 흠뻑 젖었고, 얼굴빛은 붉으락푸르락했다. 시선은 테이블 위에 고정했다.
2일 성남FC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서 마주한 전남드래곤즈 노상래 감독은 한눈에 봐도 흥분된 상태로 보였다.
단순히 홈에서 당한 0-1 패배 때문일까? 노 감독에게 물었다.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게 화가 났다. 경기가 1초 남더라도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 전남드래곤즈 노상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시계를 약 30분 전으로 돌려보면, 기술지역에서 고함을 치는 노 감독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0-1 끌려가는 상황인데도 선수들이 심판에 항의하거나, 라인을 끌어올리라는 지시에 불이행할 때마다 격분했다.
노 감독은 "한 번 실점할 상황에서 실점했다. 반면 우린 찬스가 왔을 때 결정하지 못했다. 무의미하게, 안일하게 찬스를 버리는 경우가 잦다.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당부했다.
전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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