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마지막 날이니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스윕만은 당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나왔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그 이상은 없었다. 경기 전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김기태 감독은 짧고 굵게 스윕만은 피하겠노라고 말했다.
올 시즌 넥센전 1승 8패. 지난 4월 15일 광주 경기 이후 꼬박 8경기를 내줬다. 지난 2일 경기 패배도 암담했다. 3점을 먼저 올리며 앞서갔지만, 4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실점(2,2,3,1실점)하며 결국 5-8로 경기를 내줬다. 넥센을 만나기까지 6연승을 달렸던 기세도 꺾였다.
↑ KIA 타이거즈가 넥센전 9연패에 빠졌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원정경기임에도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많았다. 3연전 고척돔에는 많은 관중(1만4110명, 1만7000명, 1만5520명)이 들어찼다. 고척돔의 시즌 5번의 매진 중 KIA전 매진이 3번에 이를 정도로 KIA 팬들의 동원력은 뛰어났다. 3일 KIA의 목표는 오로지 승리여야만 했다.
KIA에게 넥센은 참으로 끈질긴 상대였다. KIA가 1점을 내면 넥센도 1점을 내고, 2점을 내면 2점을 따라왔다. 6-4로 앞선 9회에도 그랬다. 9회초 2점을 낸 뒤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한 KIA. 그러나 9회말 긴장 속의 ‘베테랑’ 임창용이 보크 선언까지 받는 등 2점을 그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0회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며 11회. 11회말 넥센 타선은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KIA의 넥센전 9연패가 확정되는 순간. 임창용은 패전투수로 먼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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