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SK와이번스는 홈런 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용희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거포 군단으로 변신을 꾀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다. 지난해 중반 트레이드로 정의윤을 데려온 SK는 그 덕을 톡톡히 봤고, 145개의 팀 홈런으로 10개 구단 중 5위에 올랐다.
SK는 3일 잠실 LG전까지 17경기 연속 팀 홈런을 때리고 있다. 이는 역대 2위 기록. 2004년 KIA타이거즈가 세운 20경기 연속 홈런이 1위 기록이다. 이날까지 팀 홈런 100개로 공동 2위 두산과 KIA와 13개 차로 따돌리고 있다.
↑ 정의윤과 최승준. LG에서 건너온 둘은 올 시즌 홈런군단 SK를 이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래도 변수는 많았다. 2006년 LG에 입단한 최승준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홈런기록이 2개뿐이었던 미완의 대기였다. 우타거포로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는 많았지만, 잠재력이 폭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군단 SK를 이끌고 있는 선수는 바로 LG에서 건너온 최승준과 정의윤이다.
특히 최승준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은 물론 6월 11개의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시범경기 때만 하더라도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고, 개막 이후에도 감을 잡지 못해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승준에 대해 김용희 감독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자신감이었다”며 “장타력은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타고나야 한다. 그러면에서 최승준의 장타력은 큰 자산이다. 보통 스리볼 같은 상황에서는 치지말라는 사인을 하는데, 최승준은 다르다. 과감하게 자기 스윙을 하라고 주문한다. 올 시즌 최승준에게 스리볼에서 치지 말라는 사인은 한 번도 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에서 SK로 건너온 뒤 무시무시한 홈런 레이스를 펼친 정의윤도 김용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4번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정의윤과 최승준은 나란히 17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1위에 올라있다.
SK는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홈런 부문 레이스 경쟁에 뛰어든 선수는 없다. 홈런 부문 경쟁은 22개로 1위인 NC 에릭 테임즈와 21개의 두산 김재환, 20개의 LG 루이스 히메네스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17개인 정의윤과 최승준은 공동 4위. SK는 이 둘 외에도 최정이 15개, 고메즈가 14개, 이재원이 11개로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어 김강민이 7개, 박재상과 박정권이 각각 6개, 김성현이 5개, 김민식과 김재현이 각각 1개씩 보태고 있다.
홈런군단으로 변신에 성공한 SK는 2009년 기록했던 한 시즌 팀 최다홈런(166개) 기록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용희 감독은 “개인 홈런 순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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