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팀내 영향력이 너무 커 7일 유로2016 준결승 맞대결은 '베일스' 대 '호르투갈'로 불리기도 한다.
레알마드리드에서 ‘BBC’를 구성하는 팀 동료가 적으로 만나는 사실도 현지 언론에서 두 국가가 아닌 두 선수를 집중 조명하는 배경이다.
4일 진행한 웨일스의 공식 기자회견. 베일이 등장하자 취재진은 기다렸다는 듯, 당연하다는 듯 호날두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베일은 언론(의)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았다. 국왕컵 결승에서 마르크 바르트라를 요리하듯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오직 웨일스만을 강조했다.
↑ 적으로 만나는 BC.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선수 호날두와 인간 호날두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ESPN 기사로 재구성)
"우린 마드리드에서 매우 잘 지내요. 같이 뛰는 걸 즐기죠."
'대회 기간 중 문자를 주고받았나요?'
"아니요. 그러지 않았어요."
'호날두가 유로에서 유독 과민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요?'
"모르죠. 그의 기분까지 제가 알 순 없잖아요. 제 얘기를 하자면, 마음이 편합니다."
↑ 웨일스와 포르투갈은 8강에서 각각 벨기에와 폴란드를 물리쳤다. 사진=AFPBBNews=News1 |
이어진 답변.
"두 선수만의 경기가 아니에요. 두 국가의 준결승전이죠. 11대 11의 싸움입니다.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거에요."
"호날두는 물론 최고의 선수죠. 다들 그가 (경기장 위에서)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는지 알아요. 하지만 우린 우리가 팀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신경 써요. 상대편 걱정은 하지 않죠."
"팀 그 자체가 스타예요. 우린 하나입니다. 동료를 위해 달리고, 동료를 위해 태클하며,
"발롱도르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웨일스와 함께 승리한 것 뿐입니다."
양 팀의 준결승전은 7월 7일 새벽 4시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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