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도 없었고, 전투기를 몰고 이들을 무찌르는 미국 대통령도 없었다. 대신 메이저리그는 30개 전구단이 혈전을 벌였다. 미국의 독립기념일(현지시간 7월 4일)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무산된 맞대결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는 강정호와 오승환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날은 조용히 지나갔다. 오승환은 팀이 2-4로 패하면서 등판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강정호는 9회 대수비로 출전했다.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 피츠버그의 폴란코는 홈런 2개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리턴매치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은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로저스센터에서 만났다. 7회초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의 승부는 7회말 토론토 쪽으로 기울어졌다. 선두타자 러셀 마틴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데본 트래비스가 바뀐 투수 루크 호체이바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다윈 바니가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4-1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조시 도널드슨이 우전 안타로 2점을 보탯다. 캔자스시티는 9회 에릭 호스머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기록에 한 발 더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즈키 이치로는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데이빗 펠프스를 대신해 대타로 등장, 2루타를 기록했다. 통산 2990안타를 채우며 3000안타에 10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경기는 메츠가 8-6으로 이겼다. 메츠는 선발 맷 하비가 3 2/3이닝 만에 11개의 안타를 맞으며 6실점(5자책)을 기록, 0-6으로 끌려갔지만 4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뽑았다.
마이애미는 앞선 8회초 이치로의 2루타 이후 무사 1, 2루 기회에서 마틴 프라도의 번트 시도가 병살타가 되면서 도망갈 기회를 놓쳤고, 그 대가를 치렀다. 메츠 1루수 제임스 로니의 수비가 좋았다.
↑ 이치로는 통산 299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 5일 메이저리그 결과
밀워키 1-0 워싱턴(승: 주니어 게라, 패: 맥스 슈어저, 세: 제레미 제프레스)
에인절스 2-4 탬파베이(승: 맷 무어, 패: 페르난도 살라스, 세: 라이언 가튼)
텍사스 5-12 보스턴(승: 릭 포르셀로, 패: 닉 마르티네스)
양키스 2-8 화이트삭스(승: 제임스 쉴즈, 패: CC 사바시아)
오클랜드 3-1 미네소타(승: 켄달 그레이브맨, 패: 리키 놀라스코, 세: 라이언 매드슨)
시애틀 1-2 휴스턴(승: 랜스 맥컬러스, 패: 웨이드 마일리, 세: 윌 해리스)
피츠버그 4-2 세인트루이스(승: 조너던 니스, 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세: 네프탈리 펠리즈)
신시내티 4-10 컵스(승: 카일 헨드릭스, 패: 코디 리드)
애틀란타 2-8 필라델피아(승: 제라드 에익호프, 패: 조엘 데 라 크
콜로라도 1-3 샌프란시스코(승: 제이크 피비, 패: 타일러 앤더슨, 세: 산티아고 카시야)
마이애미 6-8 메츠(승: 제리 블레빈스, 패: 페르난도 로드니, 세: 쥬리스 파밀리아)
캔자스시티 2-6 토론토(승: 아론 산체스, 패: 에딘슨 볼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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