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재원(삼성)이 ‘무난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2013년 NC에 입단한 최재원은 지난해 교체 자원(114경기)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3년간 168경기 출전 타율 0.206 16도루. 안타 27개 중 장타가 10개(홈런 2개-2루타 8개)일 정도로 펀치력도 있다.
가능성을 보여준 그를 눈여겨 본 삼성이었다. 삼성은 박석민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최재원을 지목했다.
첫 선은 많이 늦었다. 스프링캠프 도중 왼 손목 미세 골절로 재활에 힘써야 했다. 그 가운데 조동찬, 백상원의 연이은 부상으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NC와 마산 3연전이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최재원에게 돌아갈 기회도 하루씩 더 늦어졌다.
↑ 삼성 라이온즈의 최재원은 5일 LG 트윈스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뒤 첫 경기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최재원은 무난했다. 부담도 따랐을 경기서 큰 탈 없이 끝까지 뛰었다.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데 멀티 플레이어로서 자질도 보여줬다. 2루수를 맡던 최재원은 9회 박한이가 김재현과 교체되자 우익수로 이동했다.
최재원 활약상은 공-수에서 괜찮았다. 1회 박한이의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계속 LG와 우규민을 압박했다. 그리고 1사 만루서 타석에 선 최재원. 공 5개 중 볼 4개를 잘 골라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첫 타석부터 타점. 최재원이 이어간 찬스서 삼성은 3점을 더 뽑았다. 최재원은 이정식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최재원은 3회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쳤다. 이적 후 1호 타점에 이은 1호 안타.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으나 밥상을 차렸다. 7회에도 내야 땅볼을 쳤지만 투수 최성훈의 실책의 행운
수비도 큰 탈이 없었다. 5회 무사 만루 위기서 머리 위로 넘어가는 대타 손주인의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리기도 했다. 점검하겠다던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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