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이제 반환점을 지난 2016시즌. 우규민(LG)에게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우규민은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등판한 14경기서 그 절반인 7패를 기록했다. 승리는 3승밖에 되지 않는다. FA를 앞두고 완벽히 침체에 빠진 모습이다.
우규민의 올 시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4월 5경기서는 패전 없이 2승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특히 26일 대구 삼성전서는 9이닝 동안 안타를 2개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내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 LG 트윈스 우규민의 올 시즌은 완봉승 전과 후로 나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완봉, 완투, 노히트노런 등의 기록을 달성한 후 밸런스가 흐트러져 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규민의 사례에 비춰보면 정확한 분석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 완투를 하고 난 뒤의 다른 투수들은 어땠을까.
올 시즌 완투는 총 12차례 있었다. 양현종(KIA)이 2번 기록했고, 우규민을 비롯해 마이클 보우덴(두산), 윤성환(삼성), 김광현(SK), 에스밀 로저스(前한화), 윤석민, 헥터(이상 KIA),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이상), 주권(kt) 등이 완투 기록을 가지고 있다.
↑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완투승 직후 등판 경기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로저스는 5월 29일 대전 롯데전서 9이닝 2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했다. 투구수 127개. 합류가 늦어지며 걱정을 샀던 로저스는 완투하며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지워줬다. 정확히는 지워주는 듯 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등판, 5일 후 6월 4일 대구 삼성전서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2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그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윤석민 역시 완투 후유증 케이스에 속한다. 4월 17일 광주 넥센전서 9이닝 2실점 완투했으나 팀이 1-2로 패한 탓에 패전투수가 됐던 윤석민은 그날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제외됐다. 2개월 이상 개점 휴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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