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승부가 뒤집히는 일이 유독 많았습니다.
팬들은 열광했지만, 감독들에겐 속이 뒤집히는 일이었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에 0대 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1분 전.
인천 송시우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고,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집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인천은 얼마 남지 않은 추가 시간에 극적인 역전골까지 터트려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 인터뷰 : 송시우 / 인천 공격수
- "충분히 역전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감독님도 믿고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제가 득점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고요."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어 수원에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울산 팬들은 열광, 반대로 수원은 어린이 팬이 울음을 터트릴 정도로 허탈.
패한 팀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감독에게 패배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축구 팬
- "이따위로 축구하고 갈 거냐고요. 너무 한 거 아니냐고요."
K리그 보는 맛을 더하는 한편의 영화 같은 '극장골'.
당하는 감독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