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레알마드리드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가레스 베일(웨일스)의 맞대결로 더 큰 관심을 모은 유로 2016 준결승 맞대결에선 끝내 호날두가 웃었다.
7일 프랑스 리옹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준결승에서 베일이 침묵한 사이, 결정적인 선제골로 2-0 승리에 이바지하며 결승 티켓을 가져갔다.
↑ 호우!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
전반까진 베일의 기세가 더 좋았다.
호날두가 전반 43분 헤딩 슈팅 외에는 공격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하는 사이, 베일은 세트피스, 역습 상황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19분과 22분 날카로운 왼발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0-0 팽팽하던 후반 5분 헤딩골 한 방에 전세가 뒤집혔다. 호날두는 높은 타점을 이용해 라파엘 게레이로의 코너를 파 포스트에서 헤더로 꽂았다.
웨일스가 선제골 충격에서 허우적대는 틈을 노려 호날두는 3분 뒤 문전을 향해 중거리 슛을 날렸고, 이 공이 나니의 발에 맞고 굴절하여 추가골로 이어졌다.
경기가 급격히 기운 상황에서 베일은 전반에 보여준 빠른 속도를 활용한 역습, 기습적인 왼발 슛과 같은 장기를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베일은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호날두보다 더 나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단 한 경기로 운명이 갈렸다.
↑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경합 장면. 사진(프랑스 리옹)=AFPBBNews=News1 |
↑ 유로 통산 득점 호날두=플라티니. 이미지=UEFA |
호날두는 유로 2004와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쏘아 올린 값진 선제골로 팀에 결승 티켓을 선물했고, 유로 개인 통산 9호
베일은 조국 웨일스와 함께 첫 출전한 유로 대회에서 4강이란 ‘기적’을 쏘았지만, 마지막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둘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레알마드리드 훈련장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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