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타격 머신' 김현수(28)가 또 한 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팀은 연장 14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6-4로 이겼다.
김현수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출전, 7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336.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버드 노리스의 88마일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노리스의 87마일 슬라이더를 받아 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1루 주자 아담 존스가 3루까지 달리며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가 병살타를 때린 사이 3루 주자 존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 김현수는 시즌 14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팀은 서부 원정의 마무리를 연장 혈투로 장식했다. 5시간 26분간 치러진 접전이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 나눠가진 양 팀은 위닝시리즈를 위해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다.
다저스가 1회 저스틴 터너의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가자 볼티모어는 2회 마크 트럼보, 라이언 플레어티의 2루타로 한 점, 3회 무사 1, 3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병살타로 한 점, 4회 트럼보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보태 3-2로 뒤집었다.
다저스는 5회 4사 1, 2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먹힌 타구가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며 2타점 2루타로 연결돼 다시 4-3으로 역전했다. 볼티모어는 트럼보가 다시 6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 5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타구를 볼티모어 중견수 아담 존스가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어 등판한 브래드 브락도 체이스 어틀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2사 만루에서 터너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이후 지루한 0의 공방이 이어졌다. 볼티모어는 7회부터 11회까지 단 한 명도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12회 볼넷으로 출루한 매니 마차도의 재치 있는 주루로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13회에도 2사 1루에서 존스의 우익수 안타 때 1루 주자 조이 리카드가 홈까지 달렸지만, 중계 플레이에 아웃됐다.
다저스도 기회를 못살리기는 마찬가지. 6회부터 8회까지 연속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다저스는 10회 무사 1루, 11회 1사 1, 2루에서 연달아 병살이 나오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 마크 트럼보는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데이브
다저스는 14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벤치 자원이 다 떨어진 상태였다. 타석에 들어선 크리스 해처는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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