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강정호가 결정적인 한방으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7연승을 이끌었다.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는 피츠버그에 3연패를 했지만, 오승환은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강정호와 2번째 대결서도 웃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서 7회 역전 2타점 결승 2루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한방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7-5로 꺾고 7연승 행진을 달렸다. 44승 41패를 기록, 43승 41패의 세인트루이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회 역전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기 때문일까. 초반 강정호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와 4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이메 가르시아의 변화구(체인지업,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렀으나 공과 배트의 궤적 차이는 컸다. 강정호의 시즌 39,40호 삼진.
팽팽한 승부는 4회 기울어지는가 싶었다. 세인트루이스는 하이메 가르시아의 희생타, 콜튼 윙의 기습번트, 알레디미스 디아즈의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았다.
세인트루이스의 5-1 리드. 그러나 승부는 5회부터. 피츠버그는 션 로드리게스의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다.
그리고 6회 2점을 만회했다. 강정호도 추격에 힘을 보탰다. 하이메 가르시아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며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조시 해리슨, 션 로드리게스의 잇단 적시타로 앤드류 맥커친과 강정호의 홈인.
강정호는 7회 승부를 뒤집었다. 4번째 타석에 1사 1,3루의 찬스가 주어졌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건 이날 처음. 강정호는 조나단 브록스톤의 아웃코스 낮은 슬라이더(89마일)를 절묘하게 밀어 쳤다. 타구는 외야 우중간을 갈랐다.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6-5 역전. 강정호의 시즌 40번째 안타. 그리고 30타점이 됐다. 강정호는 유격수 디아즈의 실책을 틈 타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강정호의 시즌 20득점.
↑ 오승환은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 9회 등판해 1이닝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오승환의 첫 타자는 강정호였다. 지난 6월 11일 이후 26일 만의 재대결이다. 당시 결과는 중견수 뜬공. 이번에도 웃은 건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스탈링 마르테(삼진), 해리슨(중견수 뜬공)을 잇달아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1개. 시즌 평균자책점을 1.71에서 1.67로 낮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