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8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복귀전 상대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그는 이 팀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인만큼, 류현진도 샌디에이고와 제법 많이 붙었다. 샌프란시스코(9경기), 애리조나(8경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5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압도적이다.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32 1/3이닝 3자책)를 기록했다.
32 1/3이닝을 던지면서 32개의 탈삼진을 뺏었고,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피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같은 지구 상대 중 유일하게 피홈런이 없는 팀이 샌디에이고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0.084로 에인절스(2경기 0.313), 신시내티(3경기, 0.689)에 이어 가장 낮았다. 피안타율은 0.191에 그쳤다.
↑ 류현진은 지난 2014년 9월 1일(한국시간)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해 전반기 마지막 등판 상대도 샌디에이고였다. 7월 14일 다저스티다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시즌 열 번째 승리를 거뒀다. 직전 등판이었던 디트로이트 원정(2 1/3이닝 10피안타 7실점)의 악몽을 떨쳐버리는 호투였다. 더 오래 던질 수도 있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이 불펜진에게 기회를 주면서 6회까지만 막고 내려와야 했다.
그해 8월 투구 도중 엉덩이 근육에 부상을 입었던 류현진은 9월 1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복귀했다. 7이닝 84개의 공으로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에서 타격이 가장 약한 팀 중 하나였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팀 타율 0.245(내셔널리그 10위), OPS 0.705(11위)로 리그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낯선 얼굴들이 많이 있다. 1루수로 변신한 윌 마이어스는 시즌 타율 0.295 19홈런 5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언제든 실투가 나오면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자다. 류현진의 옛 동료 맷 켐프도 경계해야 할 타자다. 타율
외야수 존 제이가 오른팔 골절로 빠진 것은 행운이다. 제이는 좌타자임에도 이번 시즌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0.346에 달한다. 시즌 타율 0.296으로 샌디에이고 타자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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