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LA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배트 스피드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랜달은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5타수 5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다저스 포수가 한 경기에서 3개 홈런을 때린 것은 1950년 8월 로이 캄파넬라, 1996년 6월 마이크 피아자 이후 그가 처음이다.
그의 활약에 팀도 10-6으로 이겼다.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 오늘은 가장 미친 밤이었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이날 그랜달은 완전히 미쳤다.
↑ 야스마니 그랜달은 9일(한국시간)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홈런에 대해서는 "홈런을 의식하고 때리지는 않는다. 3회의 경우 앞선 주자들을 진루시킬 목적으로 우측 방향으로 공을 띄울 생각이었다. 운좋게도 3-1 카운트에서 좋은 공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홈런은 운이 좋은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이날 결과가 순전이 운이 딸느 것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0.183에서 0.204로 끌어올린 그는 "배트 스피드가 돌아왔다. 이것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트 스피드를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건강을 회복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 전반기 타율 0.282 OPS 0.927 14홈런 36타점으로 공격에서 돋보였던 그랜달은 8월 경기 도중 왼쪽 어깨를 다치면서 하락세를 탔다. 시즌 이후에는 AC관절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해가 바뀌었지만, 건강 문제는 여전히 그를 괴롭혔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팔뚝 통증에 시달렸다. 그 결과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 이어졌다. 4월 첫 달 타율 0.295를 기록했지만 홈런은 1개에 그쳤던 그는 5월 타율 0.114, 6월 타율 0.169로 타격 침체를 겪었다.
7월 들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에 치른 6경기 중 3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수술을 받은 뒤에도 (어깨를) 주의깊게 다뤄야 했다. 시간이 필요했다"며 어깨 수술 이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예전 기량을 회복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
배트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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