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21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예고했던 홈런 군단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SK는 9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팀간 시즌 10차전에서 1-8로 뒤진 8회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지난달 14일 대구 삼성전 김강민의 홈런부터 이어진 21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가게 됐다. 21경기 연속 팀 홈런은 지난 2004년 KIA타이거즈가 세운 20경기를 넘어선 KBO리그 신기록이다. 최정의 홈런 뒤에 박정권의 투런홈런까지 터지며 축제 분위기는 더해졌다.
↑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 말 무사에서 SK 최정이 1점 홈런을 쳐 21경기연속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최정의 홈런이 터지는 순간 외야 관중석에 21경기 연속 홈런 달성을 축하하는 통천이 설치됐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SK는 최정의 홈런까지 연속경기 홈런을 세우는 동안 3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정권의 홈런까지는 39개다. 홈구장인 문학에서 16개, 원정에서 22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 기간 중 최승준이 13개, 이재원이 7개, 정의윤이 6개, 고메즈가 4개, 김강민이 3개, 박재상과 최정이 각 각 2개, 김성현과 박정권이 각각 1개씩이다. SK는 이날 홈런까지 팀홈런 106개로 이 부문 선두도 질주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는 거포들을 배치하면서 홈런 군단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FA자격을 얻어 LG로 떠난 정상호의 보상 선수로 최승준을 데려왔고, 역시 지난해 LG에서 트레이드로 입단한 정의윤, 최정, 이재원 등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게 됐다. 특히 최승준은 6월에만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월간 MVP에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패해 21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 빛이 바랬다. SK는 8회에만 홈런 2개에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5점을 낸 SK는 6-8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 말 무사에서 SK 최정이 1점 홈런을 쳐 21경기연속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