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사상 초유의 개막 후 2연속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한화. 시간이 흘러 전반기 마지막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를 맞붙었다. 한화로서는 설욕의 한 판. 그러나 이번에도 설욕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화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7위 LG와 반경기차 승부를 좁히지 못했으며 올 시즌 잠실구장 첫 승 꿈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양 팀의 대결은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일 경기 전까지 리그 7,8위에 나란히 자리했기에 순위싸움 측면에서 1승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
↑ 한화가 올 시즌 잠실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로부터 100일 여가 지난 7월. 전반기 시작과 끝 시리즈 상대가 같은 기묘한 우연과 함께 순위도 맞물리며 어느 경기보다 뜨거운 빅매치가 완성됐다. 휴식기를 앞뒀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총력전이 예상됐던 경기.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운 석패였다. 1회초 선발투수 송신영이 급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바통을 이어받은 장민재-박정진이 호투하며 유리한 흐름을 이어졌다. 송광민의 2타점 적시타와 함께 잠실 첫 승이 눈앞에 다가왔으나 6회부터 경기가 다르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잠실전 6패의 기록을 안게 됐다. LG에게 3패, 두산에게 3패 도합 6패다. 지독한 잠실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것. 이날 경기 전까지 펑펑 터진 홈런쇼도 잠실서는 침묵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