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의 성적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선수위원 당선 여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개인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마하기 때문이다.
유승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당선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위원에 이어 한국 선수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 문 위원의 임기는 이번 올림픽과 함께 끝난다.
유승민은 IOC가 선정한 선수위원 최종 후보 23명에 포함됐다.
작년 12월 IOC가 최종 후보를 발표할 당시에는 후보가 24명이었지만, 이탈리아 요트 선수가 빠지면서 1명이 줄어들었다.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 역시 탁구 선수 출신의 장 미셸 세이브(벨기에),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등이 유승민의 경쟁 상대다.
선수위원은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오는 24일부터 8월 17일까지 투표가 진행되며 23명 중 4명이 뽑힌다.
각 후보는 이 기간 선수촌 등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선거 활동을 하면서 선수들의 표심을 얻는다.
당선자는 18일 발표된다. 이어 올림픽 폐막일인 21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IOC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IOC 선수위원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등한 자
총회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IOC의 각종 규정 제정에서부터 IOC가 결정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표를 던질 수 있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도 표를 행사한다. 당장 내년에 결정되는 2024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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