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윤진만 기자] 신태용호의 올림픽 조별리그 상대 독일의 명단을 보고 ‘해볼 만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 것 같다.
엠레 찬(리버풀) 율리안 드락슬러(샬케04) 케빈 폴란트(레버쿠젠) 르로이 사네(샬케) 등 동나이대 간판선수들이 소속팀과 독일축구협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결장하는 탓이다. 규정은 ‘유로 2016 참가 선수는 올림픽에 불참한다’ 따위다.
하지만 2014년 1월 레버쿠젠 입단으로 독일에 발을 디뎌 레버쿠젠, 브라운슈바이크, 빌레펠트 등 소속으로 2시즌 반 동안 분데스리가 1~2부 리그를 누빈 올림픽팀 공격형 미드필더 류승우(레버쿠젠)는 이러한 의견을 정면 반박했다.
↑ 류승우. 사진=김재현 기자 |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브라질 출국 전 만난 그는 “좋은 선수들이 10명가량 빠진다고 들었다. 찬, 드락슬러, 폴란트, 사네, (조나단)타, (조슈아)키미히 등이다. 그런데 명단을 보니까 의외로 멤버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류승우와 소속팀이 같은 라스 벤더와 그의 쌍둥이 형제 스벤 벤더(도르트문트)도 요주의 인물이다. 둘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류승우는 “두 선수 모두 수비가 탄탄하다. 진짜 좋은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독일을 잘 안다고 해서 독일을 높이 산 것만은 아니다. 그는 “상대의 와일드카드도 좋은 선수로 구성했지만, 우리도 와일드카드로 뛰어난 선수들이 온다. 걱정은 안 한다”고 힘주어
수비수 심상민(FC서울)도 “좋은 선수들이 나왔다 하여 기죽거나 그러진 않는다. 기사에도 나왔듯이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삼성)은 독일 참가 선수를 아느냐는 질문에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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