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라이언(53)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 겸 부사장이 경질됐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30) 영입을 주도했던 단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박병호 거취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라이언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롭 앤터니 부단장이 임시단장으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임무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현지 언론은 성적 부진과 최근 영입한 몇몇 선수의 실패에 따른 경질(fire)이라고 분석했다.
투수 출신인 라이언 단장은 재직 기간에 지구 우승 4회(2002, 2003, 2004, 2006년)를 이끌었지만, 올해 33승 58패로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라이언 단장은 “미네소타에 세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지 못한 게 아쉽다. 30년 동안 미네소타 구단 일원으로 일해 무척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는 말로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타격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박병호에게는
라이언 단장은 넉넉지 않은 구단 재정에도 지난겨울 박병호에게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약 146억원)을 투자하며 영입을 주도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장타력을 뽐내며 활약했지만, 5월 중순 이후 약점이 노출돼 타율 0.191로 메이저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