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신임을 얻은 자 남고, 실망을 안긴 자 떠나라.
유로 2016 성적에 따라 유럽 강호 사령탑들의 표정이 엇갈렸다.
유로 2016 준결승에 진출한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웨일스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각 수장을 유임키로 했다.
↑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왼쪽). 사진=AFPBBNews=News1 |
포르투갈은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안긴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과 2020년까지 재계약했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4강에서 프랑스에 패해 탈락했으나, 월드컵 우승, 세대교체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까지인 계약기간을 유지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과 웨일스의 크리스 콜먼 감독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잔류가 유력하다.
반면 16강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아이슬란드에 패한 잉글랜드는 일찌감치 로이 호지슨 감독을 경질하며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국내 지도자로 특정하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잔뼈가 굵은 스티브 브루스 헐시티 감독, 샘 앨러다이스 선덜랜드 감독 중 한 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 마크 빌모츠 감독 아쉬운 퇴장. 사진=AFPBBNews=News1 |
벨기에의 마크 빌모츠 감독은 유로 2016 이전까진 '황금세대'를 이끌 적임자로 호평받았다.
하지만 유로 2016 8강에서 웨일스에 1-3 대패한 뒤로 여론이 급변했고, 자연스레 경질 수순을 밟았다.
루이스 판 할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거스 히딩크 전 첼시 감독, 마르셀로 리피 전 광저우헝다 감독 등이 차기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중이다.
스페인에 월드컵과 유로 우승컵을 안긴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케이스다.
그는 대회에 앞서 수차례 현역 은퇴를 암시했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스페인 축구협회에서 붙잡았지만, 소용없었다.
이탈리아는 대회를 앞두고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첼시 감독직을 수락하며 자연스레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지암피에로 벤투
이밖에 우크라이나는 전설 안드리 셉첸코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고, 러시아는 레오니드 슬러츠키 후임을 물색 중이다.
유로의 감흥이 식을 무렵인 오는 9월 초 유럽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으로 다시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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