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1번으로 쓸지, 3번으로 쓸지 고민이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고민에 빠뜨린 선수는 바로 신성 구자욱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구자욱의 기용법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전반기 막판 허리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은 주로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복귀한 뒤 4경기에서 타율은 0.294로 타격감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1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 19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후반기 첫 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 1사 3루에서 삼성 박해민의 1루땅볼때 3루주자 구자욱이 홈으로 파고들다 두산 양의지 포수에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시즌 초 구자욱의 자리는 3번이었다. 이승엽이 구자욱 대신 3번타자로 나섰는데,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래서 3번으로 돌아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 아직 류중일 감독은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구자욱을 1번으로 쓸지, 아니면 3번에 배치할지 고민 중이다. 배영섭이 1번 자리에 들어갔을 때는 구자욱이 3번 타자를 맡았는데 지금 배영섭이 없다”고 1번으로 내세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구자욱은 3번타자로 나설 때 더 성적이 낫다. 3번타자로는 타율 0.372, 1번타자로는 0.340이다.
배영섭이 돌아오면 구자욱의 타순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주루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배영섭은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내야수 조동찬과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류 감독은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데 경기를 치른 뒤 복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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