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다 한다.
전북현대가 연일 경신 중인 개막 후 리그 연속 무패를 기록 한 데에도 실력 못지 않게 마음가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5~6경기도 아니고 21경기(12승 9무) 무패는 바꿔 말해 4달 넘게 리그에서 진 적이 없다는 소리다. 단판전에 반짝 집중해서 이기는 건 어느 팀이나 가능하지만, 20경기 넘게 승리를 집착하고, 매 경기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북은 그 어려운 길을 쉬지 않고 걷는 중이다.
↑ 20일 FC서울을 3-2로 물리치고 기쁨을 나누는 전북현대 선수들.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전북의 독주를 이끄는 공격수 이종호(24)는 "질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늘은 몇 대 몇으로 이길까?’와 같은 좋은 생각이 든다. 최강희 감독님은 이를 승리 DNA라고 부르신다"고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말했다. 선수단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훈련장 위 ’전북만의 분위기’는 경기장 위 ’승리 DNA’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종호는 "전 소속팀인 전남에선 선수비 전술을 썼다. 전북은 선공격을 해서 상대를 주저앉혀야 한다. 여기선 경기를 결승처럼 치른다. 선수들을 보면 매 경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던지는 짧고 강한 멘트는 챔피언부심을 일깨우곤 한다고.
↑ 김보경의 선제골을 축하하는 이종호.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오늘 같이 잘하는 팀과 경기를 하기 전에는 ‘우승하려면 중요한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조금 더 짧지만 강한 으지가를 하신다. 확실하게 동기를 해주신다"고 했다. 감독이 양념을 치지 않아도 물론 긴장의 끈을 놓치는 법은 없다. 그것이 2연패에 빛나는 전북의 근본적인 힘이다.
이종호는 "전북은 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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