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리그 1,2위에 밀리지 않을 혈투가 예고됐다. 9위 삼성과 10위 kt가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양 팀이 임하는 각오와 기대감이 결코 평범하지 만은 않을 전망.
22일부터 수원에서는 삼성과 kt의 3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21일까지 리그 순위는 9위(삼성)와 10위(kt). 양 팀의 승차는 한 경기 반이다. 그야말로 하위권 혈투인 셈. 그렇지만 결코 가라앉을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그 어떤 타구장 경기보다 흥미를 끌 요소가 풍부하다.
우선 최근 양 팀의 페이스다. 삼성은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최하위까지 경험하는 굴욕을 겪었다. 전통의 명가 자존심이 무너진 상태.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마저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를 헌납하며 암울한 미래가 예상됐으나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두산과의 3연전서 쾌조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상대가 선두 두산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기세 유지가 관건이 될 전망.
↑ 안팎의 내홍 솎에서 삼성이 10위 kt와 숙명의 3연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
팀 분위기는 두 구단 모두 뒤숭숭하다. 삼성은 위태로운 행보 중이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계속 이어져온 안지만, 윤성환의 불법 해외원정 도박혐의 수사가 아직 현재 진행 형인 것. 급기야 전날 안지만은 경찰로부터 불구속 기소의견과 함께 사건이 검찰로 이첩됐다. 삼성은 즉시 KBO에 안지만과의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다만 함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은 참고인 중지처분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선발등판을 공헌한 상태다.
kt 역시 좋지 못하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곤란함의 연속인 것은 마찬가지 상태. 주전포수였던 장성우가 사생활 논란으로 법적 공방 및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으며 이어 오정복의 음주운전, 게다가 최근 김상현의 음란행위 사건으로 핵폭탄을 맞았다. 구단은 김상현을 빠르게 임의탈퇴 처리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구단에 싸늘하다. 팀 성적까지 좋지 못해 더욱 웃기 어려운 상황이다.
↑ kt의 최근 기세는 매우 좋지 못하다. 최하위 고착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삼성과의 3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레온은 지난 5월 기존의 콜린 벨레스터 대체외인으로 영입됐으나 5월26일 첫 선을 보인 후 어깨근육뭉침 증상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오랜 시간 1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최근 정상컨디션을 회복한 그는 22일 무려 두 달여 만에 실전등판을 하게 됐다.
23일은 최근 영입된 플란데가 나선다. 기존 외인투수 앨런 웹스터 역시 지난달 5일 종아리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이전까지 4승4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 기대한 만큼의 구위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웹스터 역시 한 달 이상 흐른 뒤 교체가 결정됐고 새 외인으로 플란데가 영입됐다.
kt는 선발로 전환했던 장시환을 다시 불펜으로 돌려놨다. 부진한 성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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