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스캇 맥그레거(넥센)가 28일 만의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3승째(2패)를 거뒀다.
맥그레거는 23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 넥센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진 타석에 힘입어 맥그레거는 승리투수가 됐다.
아주 깔끔한 피칭은 아니었다. 볼넷은 없었으나 피안타만 10개였다. 그러나 빠른 템포로 맞춰 잡는 피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 2사 2루서 박정권에게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 상황이었다.
맥그레거는 “지난 경기(14일 수원 kt전 7⅓이닝 5실점)의 피칭이 괜찮아 그때처럼 던지려고 노력했다. 오늘 속구가 좋지 않아 변화구 비중을 높였다. 커브 등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홈런을 허용한 건 매우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넥센의 스캇 맥그레거는 23일 문학 SK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2패)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맥그레거는 이에 대해 “넥센이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건 나의 목표다. 그리고 이닝 이터란 표현은 내게 최고의 칭찬이다”라며 흡족해했다.
다만 맥그레거는 피안타가 많은 편이다. 이날 경기에도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피안타다. 그러나 맥그레거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맞춰 잡는 피칭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많이 던질 수밖에 없다.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다면 피안타가 많아도 크게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맥그레거는 새로 합류한 앤디 밴 헤켄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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