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다시 살아나는 듯, 살아나지 않고 있다. 확실하게 믿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29)의 얘기다.
7월 롯데의 위닝시리즈 행진이 막을 내렸다. 롯데는 4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5할 승률 턱밑까지 승패마진을 줄였다. 하지만 28일 잠실 LG전에서 2-5로 패하며 44승47패, 승패마진은 –3이 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린드블럼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롯데는 연패에 빠졌다.
↑ 28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가 벌어졌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1회말 무사 2, 3루 LG 오지환 타석때 폭투로 실점을 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2, 3회는 실점 없이 마쳤고 팀이 4회초 2점을 내며 2-4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린드블럼은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3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다. 결국 5회 2사 1,3루에서 김유영에게 마운드를 내주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또 다시 롯데는 린드블럼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3승(10패)을 거두며 롯데 마운드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린드블럼이지만, 올 시즌에는 꾸준하지 못하다. 최악의 4월을 보낸 뒤, 5월 반등을 알렸지만, 이후 다시 부진했다. 전반기 막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김해 상동구장에서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와 투구폼을 조정하는 등 린드블럼도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22일 사직 한화전을 통해 그 결실을 보는 듯했다.
그래도 올 시즌 유독 퐁당퐁당 모드인 린드블럼은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은 “한 경기 가지고는 (부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린드블럼의 등판에 앞서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팀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린드블럼이 부진하면서 올 시즌 롯데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토종 맏형 송승준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시 돌어왔다. 트레이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