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한국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를 앞뒀다. 30일 오전 8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스웨덴과 만난다.
모의고사는 ‘실제의 시험에 대비하여 그것을 본떠 시행하는 시험’<국어사전>이다. 본선과 연관성이 짙어 스웨덴전을 허투루 대할 수 없다.
부상 조심도 중요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도 중요하다.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그간 힘들게 준비해온 원톱 공격 전술, 수비 조직력 완성도 따위의 전략 전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야 한다.
↑ 올림픽 대표팀은 30일 오전 8시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천정환 기자 |
승리를 거두면 금상첨화다. 좋은 예가 있다. A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친선전에서 가나에 무기력하게 0-4 대패했다. 본 대회 성적은 1무 2패로 처참했다.
2년 전 런던에선 달랐다.
사상 최초 올림픽 동메달 원동력은 세네갈과의 최종 리허설 3-0 완승이었다. 이날 릴레이 골을 넣은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은 본선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날 무실점한 수비진은 본선에서 브라질과 4강전(0-3)을 제외한 5경기에서 2골만을 내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25일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더 큰 문제는 석현준(늑골)과 이찬동(발목)의 부상이었다. 결과적으로 얻을 게 별로 없었다.
스웨덴전에선 다를 것이라 기대하고, 달라져야 한다. 소속팀 일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과 부상 치유 중인 석현준이 결장해 완전체는 아니다. 그럼에도 두 명의 와일드카드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적어도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내고,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가져와야 분위기를 탈 수 있다.
↑ 올림픽팀은 피지, 독일, 멕시코와 C조에 속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모의고사를 망친 수험생이 수학능력시험에서 대박을 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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