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 포워드/센터 더크 노비츠키(38)는 전미농구협회(NBA)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그러나 그 역시도 ‘분데스리가’라는 축구 빅리그를 보유한 독일 국민이었다.
독일 마인츠에서는 28일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 황제로 군림한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47·독일)의 쾌유를 기원하는 자선 축구대회가 열렸다. 슈마허는 2013년 알프스에서 당한 스키사고로 뇌출혈을 겪었다. 혼수상태만 6개월일 정도로 중상이었으며 의식을 찾은 후에도 언어 및 기억장애에 시달리는 등 완치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 NBA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더크 노비츠키가 2013년 6월23일 독일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주최한 올스타전에 임하고 있다. 이 경기는 ‘노이어와 친구들’과 ‘노비츠키 올스타’의 대결로 진행됐다. 사진(독일 뷔르츠부르크)=AFPBBNews=News1 |
노비츠키는 ‘노비츠키 올스타’의 수장으로 행사를 능숙하게 이끌었다. 이미 2013년 여름 독일축구대표팀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0)와 함께 ‘노이어와 친구들’ vs ‘노비츠키 올스타’ 콘셉트로 이벤트경기를 훌륭하게 치른 경험도 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농구 스타도 자신의 조국뿐 아니라 세계를 뜨겁게 달군 ‘유로 2016’은 놓치지 않고 시청한 모양이다. 독일과의 준준결승 승부차기 2번 키커로 나와 우스꽝스러운 실패로 웃음거리가 된 이탈리아 공격수 시모네 자자(25·유벤투스)의 실축을 슈마허 자선경기에서 재연했다.
물론 행사장소가 이탈리아가 아닌 독일이었으니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연기였다. 평소에도 노비츠키는 망가지는 것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 메이커 기질이 있다고 알려졌다.
더크 노비츠키 자선경기 페널티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