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 106명이 '태권도의 성지' 국기원에 모였습니다.
사범님들이 국기원에 온 이유는 뭘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렁찬 기합에 이은 태권도 호신술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절도 있는 동작에서 알 수 있듯이 평범한 외국인 수강생들이 아닌 현직 사범들입니다.
현재 각자의 고향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지만 '태권도의 성지'에서 태권도 사범 공인 자격증을 받으려고 라이센스 교육에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브레넌 / 미국인 사범
- "교육이 끝나면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아프가니스탄 근무 중 시신경이 손상된 전직 미 해병, 자유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에티오피아 난민.
태권도는 이들에게 단순한 무술을 넘어 삶입니다.
▶ 인터뷰 : 카사 / 에디오피아 사범
-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니라 제 삶입니다. 태권도를 통해 많은 걸 이뤘어요. 제 아내도 태권도를 통해 만났습니다."
4박 5일간의 교육은 긴장되는 자격증 취득 시험으로 마무리됩니다.
20% 정도는 불합격의 쓴잔을 마셔야 하지만 교육 기간 몸과 마음으로 배웠던 태권도 정신을 간직하며 내년 시험에 재도전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