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심수창(한화)의 1799일 만에 선발승 배경에는 김성근 감독의 ‘인내’와 한화 마운드의 ‘사정’ 때문이었다?
심수창은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 9타자를 상대로 23개의 공을 던졌던 걸 고려하면 더 의미 있는 역투였다.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하며 10-9로 승리, 심수창은 2011년 8월 27일 이후 1799일 만에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런데 김 감독은 심수창의 교체를 몇 차례 고심했다. 심수창은 1회와 2회 연속 실점을 하며 2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2회까지 피안타 4개. ‘바꿀까’라는 생각만 3번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심수창 카드를 접지 않았다. 심수창이 에반스의 3루수 뜬공과 함께 89구를 기록하고서야 박정진과 교체했다.
↑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을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김성근 한화 감독(오른쪽)과 심수창(왼쪽).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한화는 지난 29일 경기(카스티요 4⅓이닝)를 빼고 선발투수가 최소 5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최근 잇달아 혈전을 치르면서 불펜의 부하가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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