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올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해 반환점까지 돌았다. 95경기를 치른 두산은 60승1무34패로 1위, 89경기를 치른 NC는 54승2무33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경기차는 2.5경기. 3위 넥센 히어로즈와 2위 NC의 차이는 4.5경기다.
전반기까지 두산과 NC는 5경기차 이상으로 격차가 유지됐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두산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2.5경기까지 줄었다. NC가 6경기 덜 치렀다는 것도 지금의 경기차도 좁힐 여지를 충분히 남기고 있다.
↑ NC의 에릭 해커(왼쪽)와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오른쪽).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해커와 니퍼트의 부진과 부상에 두 팀은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7월 승부조작사건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창원지법에 불구속 기소됐다. 또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학은 지난 달 30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경찰 소환을 기다리고 있다. 둘 외에도 선발로테이션을 꾸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여 가량 쉬다 돌아온 에이스 에릭 해커는 복귀 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하다. 해커의 빈자리를 잘 소화했던 신인 정수민은 최근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믿을만한 선발이
두 팀 모두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웠던 팀이라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다소 침체된 팀 분위기를 추슬러서 8월에도 그들만의 리그를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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