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참 힘들게 야구한다. 한화 이글스가 다 이겼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9회 투수교체가 묘한 결과로 나타났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자멸이었다. KIA는 행운의 7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10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결정적인 패인은 9회말 믿었던 투수들이 무너진 게 컸다.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한화가 점수를 내면 KIA가 따라가는 식이었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로사리오와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얻은 점수까지 포함해 4-0으로 앞서 나갔다.
↑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2일 광주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초 한화가 다시 동점 균형을 이뤘다. 이용규의 안타 이후 1사 2루에서 송광민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이 됐다. 내친김에 한화는 3회초 1사 2,3루 득점권 상황에서 이용규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 정근우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8-6으로 2점차 앞서 나갔다. 5회말 KIA 필이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한화가 7회초 주자 2,3루에서 터진 차일목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7회말 KIA가 1점 만회하며 점수를 1점차로 유지했다.
9-8, 1점 차 한화의 리드가 계속된 9회말 KIA는 마지막 공격을 맞이했다. 한화는 1이닝을 잘 막으면 KIA의 연승을 저지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라올 것으로 보였지만, 한화의 선택은 파비오 카스티요였다. 지난 29일 선발로 등판했던 그 투수다. 당시 잠실 두산전에서 4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던 카스티요는 필과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KIA가 필을 대주자 윤정우로 교체했고, 이범호에게 번트 작전을 내리는 등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결과는 이범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9-9 동점이 됐다. 결국 한화는 그제서야 마무리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람은 폭투를 범했고, 서동욱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작전을 펼쳤다. 작전은 성고아는 듯했다. 백용환을 삼진, 오준혁을 투수앞땅볼로 유도하며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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