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극과 극’의 밤을 보냈다.
한화는 목전에 뒀던 승리를 놓쳤다. 김성근 감독은 9회말 파비오 카스티요의 투입으로 마무리 정우람에 대한 불신을 보여줬다. 결과가 좋았으면 과감한 승부수로 남을 수도 있었겠지만 ‘뻔한 결말’을 봤다. 과정과 결과 모두 놓치면서 충격이 더 컸다.
반면, KIA는 7연승 승승장구. 연승 가도를 달리는 동안 젊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활약한 점도 고무적. 이번에는 박찬호의 끝내기 안타까지 터지며 팀 내에는 ‘희망 에너지’까지 넘치게 됐다.
↑ 9회말 끝내기-7연승, KIA 타이거즈의 분위기는 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난타로 시작한 시리즈…오늘도 타격전?
최근 가장 잘 치는 두 팀이다. 지난 2주 동안 두 팀은 리그서 ‘유이한’ 3할대 팀 타율을 기록했다. KIA는 12경기를 치르며 8승을 챙겼다. 이 기간 팀 타율은 0.307. 한화도 마찬가지로 12경기서 7승을 챙기는 데 타격의 힘이 컸다. 0.304의 팀타율을 기록하며 불을 붙였다.
상승세의 두 팀이 맞붙자 양 쪽 방망이가 모두 활활 타올랐다. 1회초 한화가 4득점으로 시작하며 조금은 어려운 전개가 예상됐던 KIA. 그러나 직후 1회말 공격에서 6점을 한 번에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난타전은 그렇게 경기 개시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화는 KIA의 외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을 상대로 2회와 3회에도 2점씩을 더 뽑아내며 선전했다. 양 팀 선발투수를 상대로 한화는 8실점(7자책), KIA는 7실점을 안겼다.
팽팽하게 타격이 붙으면서 경기 전개는 예측을 불허했다. 이날 경기서는 KIA 브렛 필, 나지완 등과 한화 이용규, 김태균, 로사리오 등 주요 타자가 모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 감격의 복귀 첫 승을 거뒀던 한화 이태양. KIA전에 강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더 버티기’ 싸움 될 이태양 vs 김윤동
이러한 타격전의 흐름 때문인지, 양 팀 선발투수가 강해보이지는 않는다. 한화는 올해 14경기(13선발) 1승 5패 평균자책점 6.60의 이태양을 마운드에 올린다. 이에 맞서는 KIA 선발투수는 선발 데뷔전을 갖는 김윤동.
프로 4년차 김윤동은 올 시즌 16경기 모두 중간계투로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2(15⅔이닝 11자책)를 거뒀다. 데뷔 후 한화를 상대로는 딱 1경기 등판했다. 1⅔이닝 1실점(비자책) 기록만이 남아있다. 선발투수로의 역할은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초반 리드를 잡고 어느 정도만 이어간다고 해도 성공적이다.
이태양은 지난 7월 28일 SK전서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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