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지막 현역 시즌을 치르고 있는 데이빗 오티즈가 오랜만에 1루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티즈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8월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첫 1루수 출전. 존 페럴 보스턴 감독은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이번 다저스 원정 3연전에서 오티즈를 대타로만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수정해 이날 경기 1루수로 내보냈다.
많은 관중들의 박수속에 경기에 나선 오티즈는 타석에서는 1회 2루 땅볼, 3회 좌익수 뜬공, 5회 헛스윙 삼진으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수비에서는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 데이빗 오티즈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섰다.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경기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겼다. 2회 첫 득점이 나왔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키케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A.J. 엘리스가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곤잘레스를 불러들였다.
곤잘레스와 에르난데스는 4회에도 연속 안타로 판을 깔았지만, 이번에는 득점에 실패했다. 그 아쉬움은 5회 상위타선이 풀었다.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좌전 안타, 하위 켄드릭이 볼넷으로 나가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코리 시거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곤잘레스의 먹힌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로 이어지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시거는 5회 2루타로 시즌 31번째 2루타를 기록, 에릭 캐로스가 1992년 세운 다저스 신인 최다 2루타 기록(30개)을 경신했다. 레딕은 8회 우전 안타로 다저스 이적 후 첫 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 마운드는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날 팀에 합류한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은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 등판한 또 다른 신인 투수 그랜트 데이튼은 2이닝을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 블랜튼이 8회를 막았고, 켄리 잰슨이 9회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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