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8경기째다. 로사리오(한화)의 홈런이 보이지 않은지. 테임즈(NC)를 위협할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테임즈가 후반기 6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로사리오는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홈런 페이스만 줄었을 뿐이다. 타점(91) 부문은 1위에 오른 뒤 내려가지 않고 있다. 100타점까지 ‘-9’다. 타율도 0.396으로 전반기(0.325)보다 더 높다.
특히 타격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로사리오의 8월 타율은 0.500(20타수 10안타)이다. 5경기 연속 멀티히트. 8점차 대패를 한 지난 6일 대전 NC전에도 로사리오의 타격은 돋보였다. 2타석 2타수 2안타. 역투를 펼쳤던 최금강(NC)의 피안타 3개 중 2개가 로사리오의 몫이었다.
로사리오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다. 타점이란 게 혼자 잘 해서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 로사리오는 “내 앞뒤에서 잘 치고 있다. 내가 타점을 많이 올릴 기회를 주고 있어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동료들도 로사리오의 도움을 받는다. 로사리오의 타격은 한화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 한화 이글스의 로사리오는 8월 들어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그는 “요즘 투수들이 홈런을 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예전에는 내가 홈런을 때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안타 위주 타격을 하고 있다. 그게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홈런을 의식해 배트 스윙을 크게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로사리오는 지난 7월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안타 14개를 때렸다. 그 중 장타는 2개(2루타 1개-3루타 1개) 뿐이다. 타격이 정교해졌다는 것이다. 유인구에 속기도 했지만 그렇
긍정의 힘도 크다. 로사리오는 “날씨가 무척 덥다. 그래서 힘들다. 그래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다”라며 “100타점 가까이 왔는데 하루빨리 달성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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