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출루 머신' 추신수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1번 지명타자로 출전, 3타수 2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4.
다섯 차례 타석 중 네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1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안타. 팀도 3-2로 이겼다.
↑ 7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추신수의 출루 본능은 빛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4회는 더 아쉬웠다. 2사 1, 2루에서 이번에는 직접 안타를 때렸다.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빠른 땅볼 타구. 2루 주자 노마 마자라는 2사였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홈으로 달렸다. 그러나 휴스턴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의 송구가 홈에 정확히 전달되며 태그 아웃됐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추신수의 노력은 팀이 1-1로 맞선 7회,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바뀐 투수 크리스 데벤스키를 맞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을 골라 볼넷으로 나갔다. 이어진 데스몬드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시즌 5호 도루. 그다음은 카를로스 벨트란이 해결했다. 벨트란은 유격수 키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텍사스는 1회 선발 루카스 하렐이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 이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프레스턴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첫 실점했다.
하렐은 이후 실점없이 던졌지만,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하며 3 2/3이닝 만에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토니 바넷이 4회 중간에 등판, 5회까지 막아줬고 키오네 켈라는 6회를 책임졌다.
5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던 텍사스는 6회초 터진 조너던 루크로이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벨트란의 안타로 추신수가 들어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에는 루크로이가 또 한 번 홈런을 터트리며 3-1로 격차를 벌렸다. 리드를 잡은 7회 이후 제레미 제프레스, 제이크 디크맨, 샘 다이슨이 연속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이슨은 9회 2사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리드를 뺏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딱 한 가지 안좋았던 일은 벨트란이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벨트란은 7회말 수비에서 델라이노 드쉴즈와 교체됐는데, 레인저스 구단은 이것이 다리 부상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휴스턴 선발 파이어
이날 승리로 텍사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64승 47패를 기록하며 57승 53패에 머문 휴스턴을 다시 6.5게임 차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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