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강정호, 대타 출전 후 호수비...김현수-오승환은 휴식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교체 출전했지만, 소득없이 물러났다. 김현수와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빗 프리즈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섰다. 케이비우스 샘슨을 상대한 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수비에서 3루수로 남은 강정호는 무사 1, 2루 위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빌리 해밀턴의 강한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그는 바로 3루 베이스를 찍은 뒤 2루에 송구, 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 강정호는 다시 한 번 수준급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병살타로 위고비를 넘긴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에 5-3으로 이겼다. 1-2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존 제이소가 상대 선발 호머 베일리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득점했고,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내야안타로 1점을 더했다. 4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2타점 중전 안타가 터졌다.
피츠버그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을 가진 이반 노바는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거뒀다. 신시내티 선발 베일리는 3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좌완 카를로스 로돈을 선발로 내면서 벤치에 앉은 그는 팀의 2-4 패배를 지켜봤다. 볼티모어는 선발 크리스 틸먼이 1회 팀 앤더슨, 멜키 카브레라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화이트삭스에 끌려갔다.
틸먼은 2-2로 맞선 7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마이챌 기븐스가 무사 만루에서 오마 나바에즈를 상대했지만, 나바에즈의 높이 뜬 타구를 뒤쫓아가던 매니 마차도가 잡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인정됐고, 결승점을 허용했다. 육안으로 파울 페어 여부를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위치에 떨어진 이 타구는 최초에는 파울 판정이 나왔지만, 로빈 벤추라 화이트삭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 이를 뒤집었다. 이후 8회 아담 이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볼티모어 입장에서는 1회 무사 1, 3루 기회에서 마차도, 마크 트럼보, 스티브 피어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아쉽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도 이날은 쉬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5-13으로 졌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대타 맷 아담스의 2루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토미 팜의 2루 땅볼로 2점을 얻으며 7-5까지 따라갔지만, 9회 등판한 조너던 브록스턴이 아웃 하나 잡는 사이 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구원 등판한 제롬 윌리엄스도 안타 2개를 맞으며 실점을 더했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애틀란타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 나바에즈의 타구를 마차도가 놓치고 있는 모습. 이 타구는 처음에는 파울로 판정됐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안타로 번복됐고 결승점이 됐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앤드류 밀러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첫 타자 브렛 가드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삼진 2개와 땅볼 아웃으로 경기를 막으면서 이적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선발 클루버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제이크 아리에타, 소니 그레이 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시카고 컵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경기에서는 컵스가 4-0 완승을 거뒀다. 아리에타는 8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오클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반면, 그레이는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투구 수 72개 만에 내려갔다. 어슬레틱스 구단은 팔을 펴는 역할을 하는 근육인 신근에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최다패(15패) 투수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크리스 아처는 정말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아처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월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에반 롱고리아(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바비 윌슨(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등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 아리에타는 오클랜드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은 오클랜드의 1981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옛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 7일 메이저리그 결과
클리블랜드 5-2 양키스(승: 코리 클루버, 패: CC 사바시아, 세: 앤드류 밀러)
보스턴 0-3 다저스(승: 로스 스트리플링, 패: 에두아르도 로드리레스, 세: 켄리 잰슨)
컵스 4-0 오클랜드(승: 제이크 아리에타, 패: 소니 그레이)
미네소타 3-7 탬파베이(승: 크리스 아처, 패: 호세 베리오스, 세: 알렉스 콜롬)
샌프란시스코 7-1 워싱턴(승: 맷 케인, 패: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신시내티 3-5 피츠버그(승: 이반 노바, 패: 호머 베일리, 세: 토니 왓슨)
토론토 2-4 캔자스시티(승: 대니 더피, 패: 아론 산체스, 세: 켈빈 에레라)
볼티모어 2-4 화이트삭스(승: 네이트 존스, 패: 크리스 틸먼, 세: 데이빗 로버트슨)
텍사스 3-2 휴스턴(승: 키오네 켈라, 패: 크리스 데벤스키, 세: 샘 다이슨)
메츠 5-6 디트로이트(승: 맷 보이드, 패: 로건 베렛,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애틀란타 13-5 세인트루이스(승: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패: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마이애미 6-12 콜로라도(승: 채드 베티스, 패: 앤드류 캐쉬너)
밀워키 15-6 애리조나(승: 맷 가르자, 패: 패트릭 코빈)
필라델피아 7-9 샌디에이고(승: 버디 바우먼, 패: 제이크 톰슨)
에인절스 6-8 시애틀(승: 드루 스토렌, 패: 호세 발데스, 세: 에드윈 디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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