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가 다시 한 번 '선두타자의 정석'을 보여줬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1.
추신수는 3-3으로 비긴 연장 11회, 선두타자로 나와 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크리스 데벤스키를 상대로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이어 이안 데스몬드의 좌익수 앞 안타 때 홈으로 달려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 추신수는 연장 11회 2루타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같은 지구 1, 2위 간의 대결답게 팽팽했다. 양 팀 선발이 투수전을 벌였다. 다르빗슈 유는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선발 데뷔전을 치른 조 머스그로브도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텍사스는 5회 무사 1루에서 조너던 루크로이의 2루타로 한 점을 뽑으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추신수도 5회 2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는 등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8회 소득이 있었다. 바뀐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무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며 무사 1, 2루 판을 깔았다.
델라이노 드쉴즈의 도루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 다음 타자 데스몬드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행 주자 드쉴즈가 아웃됐지만, 추신수는 3루까지 진루해 1사 2, 3루 기회를 이었다. 이어 프로파가 바뀐 투수 켄 자일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리며 추신수와 데스몬드가 홈을 밟았다. 프로파의 2루타는 1-0으로 간신히 앞서가던 텍사스가 숨통을 트는 계기였다.
휴스턴의 추격도 무서웠다. 8회 제레미 제프레스를 상대로 1사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2루타, 호세 알튜베가 안타를 때리며 3-2를 만들었다. 9회에는 텍사스 마무리 샘 다이슨을 상대로 2사 2루에서 토니 켐프의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텍사스 입장에서는 9회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 노마 마자라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라이언 루아의 사구로 베이스를 채웠지만 추신수, 데스몬드, 프로파가 자일스를 상대로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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